염증성 장질환이란 장에 염증이 있는 질환은 모두 해당되지만, 특히 만성으로 진행되어 완치가 잘 되지 않는 궤양성 대장염과 크론병을 일컬어 주로 염증성 장질환이라고 부릅니다.
점액질이 섞인 점혈변, 복부 통증, 설사, 빈번한 변의, 발열, 빈맥 등의 전신 증상. 일반적으로는 점액이 섞인 혈변이 나오고, 설사가 하루 수회 내지 십수회 나옵니다. 발병 연령은 20~30대에서 많고, 남녀 차는 없습니다.
치료하면 증상이 대부분 없어져 일상생활에 지장 없는 상태가 되는데, 이를 완해상태라 부릅니다. 재발 인자는 과로·과식·몸을 차게 하는 것·감기·스트레스·생활 리듬 변화 등 다양합니다. 갑작스런 심한 출혈·설사·장마비·장벽 천공으로 응급 수술이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대장 내시경으로 보면 장벽의 점막이 빨갛게 붓고 출혈하기 쉬운 상태를 보이며, 여기저기 염증·궤양이 보입니다. 궤양 주위가 버섯모양으로 불룩 올라오거나(위용종) 요철이 생기기도 합니다.
원인은 아직 잘 모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1980년대부터 눈에 띄게 늘었으며, 경제 발전으로 식생활(육류·동물성 지방·당분·우유·유제품 증가)과 스트레스 등 생활환경이 선진 구미형으로 변한 것이 원인일 수 있다고 추정합니다.
근본적인 치료법은 아직 없으며, 경증·중등증은 내과적 치료(약물요법)로 완해상태 유도·유지합니다. 중증에 대해서도 최근 내과적 치료법이 발전되어 수술 없이 완해 유도하는 경우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초기 증상은 대개 복통·설사·전신의 나른함·하혈·발열·체중 감소·항문 통증 등이 있습니다. 빈혈·복부팽만감·구역질·구토·복부 불쾌감·치질 악화 등도 있습니다. 주로 젊은 사람에게 발병되어 "급성장염"으로 진단되는 경우가 많고, 진행되어 빈혈·영양실조 단계가 되어서야 진단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크론병은 입부터 항문까지 소화관의 어떤 부위에도 침범하는 병이며, 특히 소장·대장이 침범됩니다. 내시경으로 보면 깊은 종주궤양이 여기저기 생기며, 장점막 표면에 궤양이 다발하여 자갈모양(쇄석상)을 보이거나 염증성 폴립이 보이기도 합니다. 병변이 연속성이 아니고 여기저기 떨어져 있는 것이 궤양성 대장염과 다른 크론병의 특징입니다.
원인은 잘 모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환자 수가 적어 의사들의 경험·통계가 부족합니다. 바이러스·세균 감염설, 면역 이상설 등이 있지만 결정적이지 않아 원인 불명의 난치병으로 여겨집니다.
완치 치료법이 없어 경증·중등증의 경우 내과적 치료(약물요법, 영양요법)로 완해상태를 길게 유지하는 것이 최선입니다. 음식 항원이 의심되어 영양요법에 관심이 모이고 있으며, 위에서 소화되지 않고 그대로 장에서 흡수되는 고칼로리 영양제(성분영양)에 의한 치료법이 크론병에 효과가 있다는 것이 알려져 약물요법과 함께 치료의 주류가 되고 있습니다.